마을에서 팀으로, 일상을 되찾은 3년의 기록: 「장애인 건강지키미 플랫폼」
이운영(협의회 간사)
의사 한 명이 아닌 ‘원 팀’으로, 전국 6개 지역의 구축 의사 1인 중심의 단발성 진료로는 장애인의 복합적인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웠다. 이에 의사, 간호사, 물리·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등이 한 팀을 꾸려 초기 포괄 평가와 케어 플랜을 세우고 생활터전 맞춤형 중재를 제공했다. 2024년 안산·대전에서 출발한 다학제팀은 2025년 파주·진천, 2026년 광주·제주로 확대장되어 전국 6개 지역 118명의 참여자에게 790회의 다학제 중재와 129회의 지역 연계 협력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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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차례대로 ① 건강 모니터링 및 방문 간호, 물리 치료, 영양 관리, 지역사회 연계 ② 도뇨관 관리 및 이동 지원, 재활 운동, 거주 환경 개선 ③ 구강 관리 및 건강 검진, 이동 지원 ④ 운동 모임 및 건강 관리, 사회복지 상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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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밖에서 확인된 참여자들의 삶의 변화 집 문턱을 넘은 다학제팀의 집중 개입은 참여자 삶에 뚜렷한 긍정적 변화를 만들었다.
- 주거 이전과 이동의 자유: 통증과 근력 저하로 누워만 지내던 지체장애 참여자는 재활과 정서 지지로 통증을 덜어낸 뒤, 사회복지사의 연계로 엘리베이터가 있는 임대 주택으로 이사하여 휠체어를 타고 세상 밖으로 외출할 수 있게 되었다.
- 기능 회복과 일상의 자립: 다리 경직이 심했던 참여자는 재활 운동을 통해 관절 가동 범위를 넓혀 복지관에 다니며 친구를 사귀기 시작했고, 영양 상담을 통해 스스로 식사를 준비하게 된 참여자와 활동지원사 연계로 청결한 주거 환경을 되찾은 사례도 생겨났다.
- 정서적 지지와 사회적 관계망: 우울감을 덜어주는 복약 지도와 신체 활동 지원 속에 금주를 결심하며 생활의 의욕을 되찾은 참여자, 언어 치료를 병행하며 단거리 외출에 성공한 사례가 이어졌다. 이웃 주민이 직접 안부를 살피는 ‘서로돌봄 건강리더 봉사단’은 외로운 골목길의 든든한 사회적 안전망이 되었다.
이런 변화는 어느 한 직종의 성과라고 하기 어렵다. 치료사가 움직임을 살피고, 영양사가 식탁을 바꾸고, 사회복지사가 집과 지역 자원을 잇고, 의사와 간호사가 건강 전반을 지켜본 결과이다. 팀원들도 변했다. 파주의 한 팀원은 교육을 통해 장애인을 서비스를 받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방향을 함께 정하는 '한 명의 팀원'으로 보게 되었다고 하였다.
학술 연구로 입증된 효과와 제도화 과제이러한 변화는 『보건행정학회지』(2026년 제36권 제2호)에 게재된 연구로도 입증되었다. 중재 후 참여자의 86.6%에서 통증이 줄었고, 일상생활 수행 능력(IADL)과 자기 관리 능력이 개선되었다. 특히 삶에 대한 만족도(21.7%↑)와 지역사회 및 사회적 지원(18.2%↑)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병원과 약국에만 갇혀 있던 일상 동선이 봉사·교육·취미 등 다양한 사회 참여 영역으로 질적 확장을 이루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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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Well-being Assessment (Adult – 24 items), 지역사회 건강관리 네트워크 활성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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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3개년 지원 사업은 마침표를 찍지만 현장에서 축적한 6개 지역의 성과는 돌봄통합지원법 체계로 이어져야 한다. 방문과 다직종 협업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팀 기반 통합 관리 수가’가 신설되고, 당사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공동 의사 결정’ 구조가 제도화되어야 한다. 지난 3년간 마을에서 일궈 낸 참여자들의 회복과 자립은 대한민국 장애인 건강돌봄 정책이 나아가야 할 가장 확실한 이정표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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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를 만나고 달라진 나의 이야기
오미경
민들레의 장애인 건강 주치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오미경입니다.
처음엔 민들레를 잘 몰랐지만, 건강 주치의 진료와 치과 치료를 받으며 잃어가던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특히 ‘건강의 달인’ 건강반의 요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남편, 이웃들과 함께 운동하고 봉사하는 기쁨도 알게 되었습니다.
민들레에서 다양한 장애 당사자분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예전에 가졌던 장애에 대한 시선과 편견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앞으로도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줄어들고, 서로 이해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요가 교실에서 만난 한 조합원 어르신과의 따뜻한 인연은 제 삶의 가장 큰 선물입니다. 어르신은 늘 “아픈 데는 없니, 밥은 먹었니” 물어 주시고 만날 때마다 따뜻한 사랑으로 안아 주십니다. 장애가 있는 자식을 먼저 보내신 아픔 속에서도 저희 부부를 자식처럼 아껴 주시는 그 크신 사랑과 격려 덕분에, 저희 부부는 장애라는 것을 잊은 채 매일 행복하고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과 자원봉사를 이어가며 살고 싶습니다.
민들레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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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건강관리 가이드라인
시각장애를 일으키는 질환들의 시기별 관리
2026년 8월 뉴스레터부터 장애인 건강관리 가이드라인 동영상을 한 편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장애인 건강관리 가이드라인 동영상 전체는 협의회 유튜브 채널에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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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기고 · 인터뷰 지난 한 달간 발표된 장애인 건강과 보건의료에 관한 협의회 회원의 기고나 인터뷰를 선별하여 싣습니다. 회원과 독자의 제보 환영합니다. (kahcpd@gmail.com)
김규철의 내일의 눈
김규철 님은 내일신문 기자로 우리 협의회 홍보 이사입니다.
박종혁의 기고문
박종혁 님은 충북의대 교수로 우리 협의회 이사장입니다.
서인환의 회초리서인환 님은 장애인인권센터 대표 이사로 우리 협의회 부회장입니다.
조주희의 포용교육 현장노트 조주희 님은 총신대 교수로 우리 협의회 교육이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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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 소식
- 일시: 2026년 9월 23일(수) 12:00~13:00
- 주제: 장애인의 인구 구조 변화와 건강 관련 욕구 - 현황과 과제
- 발표: 황주희(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토론: 권재현(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차장), 김소영(충북대 의과대학 교수)
- 장소: 정부세종컨벤션센터
- 일시: 2026년 9월 29일(화)~30일(수)
- 내용: 장애인정책 전문가 특강, 보건복지부 소관 장애인단체 정책소통 진행
- 참석: 박종혁 이사장, 김소영 총무기획이사
2026년 제2차 협의회 이사회 개최
- 일시: 2026년 10월 1일(목) 17:00
- 안건: 임원진 및 사무국 업무 보고 등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장애인 재난대응 안전망 구축사업’ 면접심사
- 일시: 2026년 10월 29일(수) 12:00~13:00
- 주제: 통합돌봄과 의료사회복지사의 역할
- 발표: 김현희(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장애인 건강지키미 플랫폼' 사업 월간 정기회의(예정)
- 장소: 온라인 줌(ZOOM) 진행
- 일시: 2026년 10월 29일(목) 16:30~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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